
여러분, 혹시 매일 똑같이 반복되는 지루한 직장 생활에 염증을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가끔 영화 같은 삶을 꿈꾸곤 하는데요.그런 영화같은 일상을 살아본다면 과연 행복할까요? 아니면 현실과의 괴리에 부딪혀 힘들까요? 여기, 그런 영화 같은 삶을 꿈꾸던 웨이트리스 보니와 가난을 벗어나 유명해지고 싶었던 클라이드의 이야기가 있습니다.그들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담은 '보니앤클라이드' 그들의 이야기를 한 번 살펴볼까요?
우연한 만남, 운명적인 이끌림
1932년 대공황 시대, 미국 서부 텍사스에서 영화 같은 삶을 꿈꾸던 보니는 자신의 차를 훔치려던 클라이드를 우연히 만납니다. 첫 만남부터 서로에게 강하게 이끌린 두 사람은 금세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그러나 클라이드는 감옥을 드나들던 전과자였고, 보니는 그런 그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위험을 감수하고 그의 총을 반입해 그의 탈옥을 돕게 되죠. 마치 드라마에서 볼 법한 아슬아슬한 로맨스 아닌가요? 사랑하는 사람의 탈옥을 돕는 이야기라, 정말 닭살이 돋을 정도로 공포감과 두려움에 떨리면서도 그가 무사히 탈출하기만을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 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 맞선 짜릿한 일탈
결국 감옥에서 탈출한 클라이드와 그를 따라나선 보니는 세상에 자신들의 흔적을 남기기로 결심해요. 이후 두 사람은 고급 자동차를 훔쳐 전국을 돌며 은행과 상점을 털기 시작하고, 그들의 범죄는 점점 더 대담해집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대중은 이들의 범죄 행각에 열광하고, 마치 우리가 퇴근 후 시원한 맥주 한 잔에 카타르시스를 느끼듯이 당시 사람들은 보니와 클라이드의 일탈에 열광하며 그들을 영웅처럼 여기기까지 합니다. 심지어 각 신문의 1면을 장식하며 유명인사가 되죠. 1930년대, 대공황 속 힘들고 지쳐버린 대중들에게 정말 있는 놈들을 털어버리는 그들은 영웅처럼 보이지 않았을까요? 우리가 야구의 홈런 한 방에 환호하는 것 처럼 말이죠. 그러나 범죄는 범죄일뿐 그들의 행각이 옳다고는 할 수 없겠죠. 그래도 그 시절 변하지 않을 것 만 같았던 대공황 중에서 보니와 클라이드의 이야기는 사람들에게는 쾌감 그 자체였을 겁니다.
비극적인 결말, 그리고 질문
물론 이런 짜릿한 일탈이 영원할 수는 없겠죠. 텍사스 주는 보니와 클라이드를 잡기 위해 추격대를 결성하고, 결국 두 사람은 경찰의 매복 끝에 그들의 포위망에 갇히게 되며 총 130발을 쏘는 비극적인 총격전을 맞이하고 그들은 결국 함께 죽게됩니다. 돌아갈 수 없는 길 위에 선 보니와 클라이드의 사랑은 과연 어디로 향했을까요? 뮤지컬은 단순한 범죄극을 넘어, 이들이 선택한 자유와 사랑이 파괴였을지, 아니면 구원이었을지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그들의 죽음이 과연 그들만 죽여서 되는 일이었을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그들이 원했던 부와 자유, 사랑은 그 당시에도 지금도 누구나 원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프랭크 와일드혼의 매혹적인 음악
'지킬 앤 하이드', '몬테크리스토' 등으로 유명한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작곡가 프랭크 와일드혼의 음악은 이 뮤지컬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재즈, 블루스, 컨트리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매혹적인 음악은 드라마틱한 스토리와 완벽하게 어우러져 작품을 더욱 강렬하고 스타일리쉬하게 만들어줍니다. 마치 힘들었던 하루를 음악으로 위로받는 것처럼요.특히 2025년 첫 공연에는 작가인 아이반 멘첼과 함께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관람하며 한국의 관객 반응을 살폈다고 합니다. 극에서도 표현되는 작가와 작곡가의 섬세함이 현실에서도 표현되는 것 같습니다.
11년 만의 귀환, 화려한 캐스팅
이번 뮤지컬 '보니 앤 클라이드'는 11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돌아오며, 역대급 캐스팅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조형균, 윤현민, 배나라 배우가 클라이드 역을, 옥주현, 이봄소리, 홍금비 배우가 보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우리의 스트레스를 날려줄 화려한 무대와 노래 그리고 연기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아요.
이 뮤지컬은 2025년 12월 11일부터 2026년 3월 2일까지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연말연시,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짜릿한 일탈과 감성적인 로맨스를 경험하고 싶은 모든 분들에게 한번씩 보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