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은 무대 위에서 노래, 연기, 춤이 결합된 종합예술입니다.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생소한 전문 용어들이 진입 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뮤지컬을 잘 모르는 초보분들을 위해 자주 뮤지컬 관람 시 혹은, 뮤지컬에서 사용되는 필수 용어들을 알기 쉽게 정리해 드립니다. 뮤지컬 관람 전 이 용어들만 알고 가면 관람 하실 때에 극에 대한 이해도가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1. 넘버(Number), 앙상블(Ensemble), 커튼콜(Curtain Call)
뮤지컬을 처음 접하면 "넘버", "앙상블", "커튼콜"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이 용어들은 공연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들을 가리킵니다. 먼저 넘버(Number) 는 뮤지컬에서 삽입되는 개별 곡(노래)을 의미하며, 대사의 흐름을 음악적으로 표현합니다. 넘버는 감정의 고조, 극적인 전환점, 등장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데 사용되며, 극의 흐름과 일체감을 이루는 것이 특징입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뮤지컬 넘버를 꼽으라면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꼽을 수 있겠죠, 두 번째, 앙상블(Ensemble) 은 단역배우 또는 단체 군무 및 코러스를 수행하는 배우들을 말합니다. 이들은 무대의 분위기와 에너지를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경우에 따라 조역 이상의 무게를 차지하기도 합니다. 특히 한국의 대극장 공연에서는 앙상블이 연기, 노래, 안무 모두를 소화해야 하는 다재다능한 포지션입니다. 마지막으로 커튼콜(Curtain Call) 은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이 무대에 나와 관객에게 인사하는 시간입니다. 관객은 이때 기립박수, 또는 환호로 극을 통해 받은 감동을 표현합니다. 배우들과의 마지막 소통이 이뤄지는 감동적인 순간이기도 합니다. 공연에 따라 매 커튼콜 시 특별한 연출이나 배우들의 자유연기가 들어가는 경우도 많아 하나의 이벤트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2. 리프라이즈(Reprise), 언더스터디(Understudy), 인터미션(Intermission)
뮤지컬 용어 중에서도 조금 더 공연의 구성이나 무대 뒤 상황과 관련된 용어들이 있습니다. 리프라이즈(Reprise) 는 이미 한 번 사용된 넘버(곡)가 다시 변주되거나 반복되어 나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같은 멜로디에 가사가 달라지거나 감정이 달라진 상황에서 다시 등장하면서 극적인 효과를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주인공이 초반에 부른 노래가 후반부에 감정적으로 더 깊어진 상태에서 다시 나올 때 리프라이즈라 합니다. 언더스터디(Understudy) 는 주연 배우의 부재 시 대신 무대에 오를 수 있도록 준비된 대역 배우입니다. 뮤지컬은 라이브 공연이기 때문에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해 언더스터디가 필수입니다. 일부 공연에서는 일정한 회차에 언더스터디가 정식으로 무대에 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미션(Intermission) 은 공연 중간에 주어지는 휴식 시간을 의미합니다. 보통 2막 구성의 공연에서 1막과 2막 사이에 15~20분 정도의 인터미션이 주어지며, 관객은 이 시간 동안 화장실을 다녀오거나 다가올 2막을 기대하며 자신을 정비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인터미션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며 배우들과 관객의 공연의 집중도를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캐스팅(Casting), 스탠바이(Standby), 오디션(Audition)
뮤지컬 제작과 배우 관련 용어도 입문자들이 자주 접하게 됩니다. 캐스팅(Casting) 은 배우를 배역에 맞게 선발하는 과정을 말합니다. 하나의 배역에 여러 명이 더블, 트리플 캐스팅되는 경우가 많아 같은 작품이라도 배우에 따라 다른 해석과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캐스팅을 조합하는 것을 ‘케미(chemistry)’나 ‘페어’라고 부르며 티켓팅을 하기 전부터 관객들은 자신의 취향과 선호하는 배우를 따라 캐스트를 선택하여 공연을 관람하기도 합니다. 유명하고 케미가 높은 페어일수록 티켓팅이 더욱 어려워지는 것은 덤이지요. 스탠바이(Standby) 는 언더스터디와 비슷하지만 더 즉각적인 대기 상태에 있는 배우를 지칭합니다. 공연 당일에도 무대 뒤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배우가 갑작스럽게 출연이 어려울 경우 즉시 무대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역할은 높은 집중력과 빠른 대처 능력이 요구되며, 실력은 물론 멘탈 관리도 중요한 조건입니다. 마지막으로 오디션(Audition) 은 말 그대로 배역을 얻기 위한 선발 과정입니다. 연기, 노래, 안무 등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실력을 평가받으며, 주요 배역일수록 심사가 까다롭습니다. 뮤지컬 업계는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오디션은 캐스트의 선발 절차를 넘어, 배우가 자신의 실력을 검증받는 중요한 기회이자 과정입니다. 또한 최근에는 일반인 대상 오디션 프로그램도 많아지면서 대중에게도 친숙한 개념이 되었습니다.
뮤지컬은 그 자체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장르이지만, 기본적인 용어들을 알고 관람하면 더 깊이 있는 감상과 이해가 가능합니다. 오늘 소개한 용어들은 입문자가 미리 알면 좋을 필수적 개념들이며, 향후 더 많은 공연을 즐기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궁금한 용어는 미리 찾아보고, 다양한 작품을 접하면서 뮤지컬 용어의 의미를 몸소 체험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