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대 뮤지컬은 뮤지컬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이름이지만, 뮤지컬이란 장르에 대해 문외한이라면 4대 뮤지컬 속 작품들 또한 잘 모를 수도 있습니다.왜냐하면 저도 뮤지컬에 막 입문했을 때는 사실 어떤 작품이 4대 뮤지컬인지 잘 몰랐기 때문입니다. 어렴풋이 들어본 적은 있으나 정확히는 몰라서 머쓱하게 인터넷에 검색했던 기억이 납니다. 부디 이 글을 통해서 저와 같이 4대 뮤지컬을 궁금해 하는 뮤지컬 초보 관람객 혹은 4대 뮤지컬에 대해 알고싶은 뮤지컬 팬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는 글이 되길 원합니다.
1.뮤지컬 초보 관람객을 위한 4대 뮤지컬 추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뮤지컬 문외한, 또는 입문자에게 4대 뮤지컬을 소개하자면, 일단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부터 알려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말하는 4대 뮤지컬은 바로 오페라의 유령, 레 미제라블, 미스 사이공, 캣츠 네 작품으로,네 작품 모두 전 세계적으로 수십 년 이상 사랑받아 온 초대형 해외 라이선스 뮤지컬이기 때문에 스케일도 크고 음악도 웅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뮤지컬 초보 관람자 입장에서는 긴 관람시간이나 비싼 비용,뮤지컬의 내용에 관해서는 조금 이해하기 어렵고 또 버거울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만약 이 네 작품 중 뮤지컬 첫 입문작을 고르신다면 스토리 이해 난이도, 음악의 친숙함, 무대 연출이 주는 재미를 기준으로 찾다보면 선택이 더욱 쉬워질겁니다. 첫번째로 먼저 오페라의 유령은 클래식과 뮤지컬의 중간 지점 같은 음악, 화려한 샹들리에 연출, 강렬한 대표 넘버로 유명합니다. 스토리 자체는 사랑과 집착을 다루는 비교적으로 직선적인 구조라 따라가기가 어렵지 않고, 대표곡인 The Phantom of the Opera, Think of Me 같은 넘버들이 일상 곳곳에서 커버되어 방송이나 유튜브에 올라올 만큼 익숙한 넘버(노래)들이기에 금방 귀에 들어옵니다. 다만 오페라 느낌이 강해 호불호가 있을 수 있지만, 감성적인 로맨스와 화려한 무대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입문작으로 추천하기 좋습니다. 두번째로 레 미제라블은 드라마적 밀도가 매우 높고 등장인물도 많지만, 인간의 죄와 용서, 혁명과 희망이라는 큰 이야기 구조가 명확해 감정선에 집중하면 자연스럽게 따라갈 수 있습니다. 다만 러닝타임이 길고 감정 소모가 크기 때문에 뮤지컬 자체가 처음인 분들에게는 제 생각에는 두 번째 혹은 세 번째 작품으로 추천드리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영화 레 미제라블을 먼저 보고 공연을 관람하시면 줄거리가 머릿속에 정리된 상태에서 노래와 연기에 집중할 수 있어, 레 미제라블이란 뮤지컬의 입문 난이도를 상당히 낮출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미스 사이공은 베트남 전쟁이라는 실제 역사적 배경 위에 동양과 서양의 사랑, 전쟁이 낳은 비극을 담은 작품입니다. 음악은 생각보다 귀에 잘 들어오고, 스토리도 사랑과 이별의 감정선에 초점을 맞추면 크게 어렵지 않지만,그 속에 전쟁과 희생이라는 다소 묵직한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감정적으로 예민한 분들이라면 첫 작품으로는 조금 심적으로 힘들 수 있겠습니다. 역사나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친구라면 깊이 있는 감동을 느낄 수 있지만, 완전 초보 관람객이라면 다른 작품으로 먼저 입문한 후 관람하는 것을 권합니다. 마지막으로 캣츠는 줄거리보다 무대와 퍼포먼스에 집중된 작품이라는 점에서 재미있고 독특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고양이들이 나와 각자의 넘버를 부르며 춤을 추고, 조명과 메이크업, 무대 연출이 시각적 재미를 극대화하는 형식의 뮤지컬이기 때문입니다. 서사가 뚜렷한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퍼포먼스에 집중된 캣츠가 조금 낯설 수 있지만, 공연 자체를 하나의 축제처럼 즐겁게 즐기고 싶은 스타일이시라면 오히려 최고의 뮤지컬 입문작이 될 수 있겠습니다. 특히 화려한 음악과 안무, 무대 효과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캣츠의 강렬한 퍼포먼스로 인하여서 뮤지컬의 매력을 바로 느낄 수 있게 만들어 줄 것 입니다. 이제 정리해 보면, 스토리와 음악을 균형 있게 즐기고 싶은 분에게는 오페라의 유령, 시각적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가볍게 즐기고 싶은 분에게는 캣츠를 첫 작품으로 추천드립니다. 레 미제라블과 미스 사이공은 어느 정도 뮤지컬에 익숙해진 다음 감정선과 서사를 깊게 느끼고 싶을 때 선택하면,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한 이해도와 관심, 감동이 훨씬 깊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2.부담은 DOWN, 즐거움은 UP하는 작품 선택과 관람 준비
뮤지컬이 처음인 분들에게 가장 큰 장벽은 사실 어떤 작품을 관람할지에 대한 고민보다 관람시간, 비싼 비용, 관람 분위기에 대한 막연한 부담감인 경우가 많습니다. 위에서 알아본 4대 뮤지컬은 대형 공연장의 공연인 만큼 러닝타임이 긴 편이고, 티켓 가격도 결코 가볍지 않기 때문에 “내가 과연 끝까지 집중해서 잘 볼 수 있을까?” “돈이 아깝진 않을까?” 같은 생각이 먼저 들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지금 작품을 추천해드리면서 저는 단순히 모두가 말하는 명작이라는 이유만으로 권하기보다, 관람 부담도를 줄여드리는 방향으로 안내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러닝타임 측면에서는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가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물론 이 두 작품도 결코 짧지는 않지만, 장면 전환이 빠르고 눈과 귀가 동시에 바쁜 편이라 체감상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면 레 미제라블과 미스 사이공은 감정선이 무겁고 노래로 이어지는 서사 비중이 커서,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며 집중해야 하는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만약 평소에도 영화도 긴 러닝타임을 부담스러워하신다면, 처음에는 비교적 전개가 리드미컬한 작품을 선택해서 ‘생각보다 금방 끝났다’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편이 좋겠습니다. 좌석 선택도 부담이 들만큼 큰 영향을 줄 것입니다. 처음부터 비싼 맨 앞의 VIP석을 고집할 필요는 없고, 전체 무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R석이나 S석의 중간 정도 좌석이면 충분히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앞쪽에 앉으면 배우의 표정은 잘 보이지만 무대 전환이나 전체 연출을 보기 어렵고, 너무 뒤쪽이면 몰입감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예산에 맞춰 중간 가격대의 좌석을 선택하고, 처음이니까 전체 그림을 보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언어에 대한 부담도 역시 중요합니다. 4대 뮤지컬은 대부분 한국어 라이선스 공연과 영어 내한 공연이 번갈아 올라오는데요, 뮤지컬 초보관람객이라면 한국어 공연을 먼저 보는 것이 이해도 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그렇지만 영어를 좋아하시거나 원어 노래를 선호하는 분이라면 영어 공연에 한글 자막이 제공되는 회차를 선택하면 됩니다. 중요한 것은 “대사를 모두 이해해야만 재미있다”는 부담을 버리고, 노래와 무대, 감정선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러면 놓치는 부분이 있더라도 스스로를 탓하지 않고 공연 그 순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예매 시기는 너무 멀리 잡기보다, 관람을 하는 분의 스케줄과 컨디션을 고려해 스트레스가 적은 시기를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시험 기간 직후나 중요한 프로젝트가 끝난 시점처럼 마음에 약간의 여유가 생겼을 때 관람 일정을 잡으면, 공연 자체가 보상처럼 느껴져 경험 전체가 더 긍정적으로 남습니다. 또한 평일 저녁보다는 주말 낮 공연을 선택하면 퇴근 후 이동과 피로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어, 처음 관람하는 분께서 공연에 온전히 집중하기 좋은 환경을 가질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관람 매너에 대한 부담도 미리 살짝 덜어드리겠습니다. 공연을 보는 중간에 자연스레 기침이 나올 수도 있고, 박수 타이밍을 몰라도 괜찮습니다,다른 관객들을 보며 따라가면 그만입니다. 그저 다른 관객에게 방해만 되지 않으면 편하게 즐기면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게 되면 처음 공연장에 들어갈 때 느끼는 묘한 긴장감이 훨씬 줄어들 것입니다.
3.재미를 두 배로 올리는 관람 팁과 감상포인트
뮤지컬의 재미는 그저 좌석에 앉아 앞에서 진행되는 공연을 한 번 보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기 전 기대하는 시간과 보고 난 뒤 여운을 나누는 과정까지 모두 포함될 때 배가됩니다. 특히 뮤지컬이 처음인 분이라면 이 과정을 잘 알고있는 것만으로도 뮤지컬의 매력을 훨씬 더 깊고 풍성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재미를 키우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는 공연 전에 대표 넘버를 미리 들어보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알아보고 있는 4대뮤지컬로 보자면 오페라의 유령의 주제곡, 레 미제라블의 I Dreamed a Dream,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캣츠의 Memory 같은 곡은 공연장에서도 여러 번 반복되기 때문에, 멜로디에 익숙해지면 공연 내내 “아, 이 노래!” 하는 즐거운 순간이 자주 찾아올 것입니다. 줄거리를 어느 정도 알고 보는 것도 재미를 크게 높여줍니다. 영화나 줄거리 요약 영상, 짧은 리뷰 글을 통해 스토리의 큰 흐름만 파악해도, 실제 공연에서는 배우의 연기와 감정 표현, 무대 연출에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특히 레 미제라블처럼 등장인물이 많고 시대적 배경이 중요한 작품은 누가 누구인지, 어떤 사건이 벌어지는지만 사전에 살짝 정리해 두면 중간에 헤매지 않고 감정선에 자연스럽게 몰입할 수 있습니다. 단, 스포일러에 민감한 분이시라면 결말은 굳이 알아보지 않으셔도 되고, 어느 정도의 분위기와 주제만 알고 계시는 선에서 조절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람 당일에는 공연 시작 30분 전쯤 도착해 극장 로비를 둘러보고, 포토존이나 포스터 앞에서 사진을 찍는 시간을 가지면 “하나의 이벤트”로서의 재미가 더해집니다. 보통 뮤지컬은 굿즈나 프로그램 북도 잘 나오는 편이라, 관심 있는 친구라면 프로그램 북을 구매해 캐릭터 소개와 노래 목록을 공연 전후로 천천히 읽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됩니다. 이런 작은 경험들이 쌓이며, 공연 자체뿐 아니라 공연장에 가는 행위 자체를 즐기는 단계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입니다. 공연을 보는 동안에는 굳이 모든 장면을 이해하려고 애쓰기보다, 특히 인상 깊은 노래와 장면 한두 개를 마음에 담아두는 식으로 감상 포인트를 잡으면 훨씬 편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페라의 유령에서는 샹들리에 장면과 가면무도회, 레 미제라블에서는 혁명 장면과 앙상블 넘버, 캣츠에서는 각 고양이 캐릭터의 솔로 넘버와 군무 등을 “오늘은 이 포인트만 기억하자”라고 정해 두면, 공연이 끝난 뒤에도 동행자 혹은 관람 후기를 정리하며 말할 때 자연스럽게 그 장면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여러분은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하고, 다음에 어떤 작품을 보고 싶은지 스스로 말하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실 겁니다. 또한 관람 후 며칠 동안은 플레이리스트에 해당 뮤지컬 넘버들을 추가해 틈날 때마다 들어보면, 공연의 감정과 기억이 오래 유지되며 재미가 계속 이어집니다. 시간이 지나 다른 작품을 보러 갈 때도 “이전에 봤던 뮤지컬이랑은 또 다르네” 같은 비교가 가능해져, 자연스럽게 뮤지컬 세계에 더 깊이 빠져들게 됩니다. 결국 재미란 단 한 번의 관람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공연 전후의 시간까지 포함해 얼마나 잘 즐기는지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4대 뮤지컬은 처음 접하면 조금 거창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여러분에게 어울리는 작품을 고르고 부담을 줄이는 관람 환경을 만들어 주면 누구나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오페라의 유령과 캣츠처럼 스토리와 볼거리가 균형 잡힌 작품부터 시작해, 레 미제라블과 미스 사이공으로 감정의 깊이를 넓혀가는 방식으로 단계적으로 접근해 보세요. 이번에는 뮤지컬이 처음인 당신에게 주는 선물로 예매 사이트를 열어 어떤 작품을 함께 볼지 천천히 살펴보는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