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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과 교육의 결합으로 살펴보는 예술이 배움이 되는 순간과 학습 경험의 확장

by 느새디든 2026. 1. 15.

 

공연은 오랫동안 ‘감상하는 예술’로 인식되어 왔지만, 최근에는 교육과 결합하며 강력한 학습 도구로 재조명되고 있다. 공연은 지식을 설명하는 대신 경험하게 만들고, 이해를 강요하는 대신 스스로 깨닫게 한다. 이 글에서는 공연이 교육과 만날 때 학습의 방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왜 공연을 통해 배운 내용이 오래 기억에 남는지를 보다 깊이 있게 살펴본다. 공연이 단순한 보조 자료가 아니라, 배움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이유를 이해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다.

 

배움은 언제 가장 깊어지는가

우리는 종종 배움을 ‘아는 것’으로 정의한다. 설명을 듣고, 이해하고, 기억하는 과정이 곧 학습이라고 여겨진다. 그러나 실제로 오래 남는 배움은 시험을 준비하며 외운 지식이 아니라, 몸과 감정으로 겪은 경험에서 비롯된다. 어떤 장면을 보고 마음이 움직였던 순간, 어떤 이야기를 통해 세상을 다르게 보게 된 경험은 시간이 지나도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공연은 이러한 배움의 본질과 맞닿아 있다. 공연은 관객에게 설명하지 않는다. 대신 하나의 상황을 제시하고, 인물을 통해 선택의 결과를 보여준다. 관객은 그 과정을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이해하고, 느끼고, 스스로 질문하게 된다. 이때 배움은 지식 전달이 아니라 경험 축적으로 이루어진다.

서론에서 강조하고 싶은 점은 공연이 ‘교육에 활용되는 예술’이 아니라, 그 자체로 완성된 학습 경험이라는 사실이다. 공연은 배움의 형식을 바꾸는 힘을 가진다.

 

공연이 교육 경험을 근본적으로 확장하는 방식

첫째, 공연은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경험으로 바꾼다. 윤리, 역사, 사회 문제처럼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주제는 공연을 통해 인물의 삶과 선택으로 드러난다. 관객은 개념을 외우는 대신, 상황 속에서 체험하며 이해한다. 이 이해는 단순한 정보 습득이 아니라, 판단과 해석의 능력으로 이어진다.

둘째, 공연은 감정과 인지를 동시에 자극한다. 교육 현장에서 감정은 종종 방해 요소로 여겨지지만, 실제로 감정은 학습의 강력한 촉진제다. 공연을 보며 느낀 놀라움, 분노, 슬픔, 공감은 배움의 기억을 단단하게 고정한다. 감정이 동반된 학습은 오래 남고, 스스로 다시 떠올리게 된다.

셋째, 공연은 관점 이동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무대 위 인물의 시선에서 상황을 바라보는 경험은 타인의 입장을 이해하는 연습이 된다. 이는 공감 능력뿐 아니라, 비판적 사고의 기초를 형성한다. 공연을 통한 배움은 정답을 찾기보다, 다양한 해석이 가능함을 받아들이게 한다.

넷째, 참여형 공연은 학습자의 주체성을 강화한다. 관객 참여형 공연이나 체험형 교육 공연에서 학습자는 단순한 관람자가 아니다. 선택하고 반응하며, 그 결과를 직접 경험한다. 이 과정에서 배움은 수동적 수용이 아니라, 능동적 탐색이 된다. 스스로 선택한 경험은 학습에 대한 책임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다섯째, 공연은 협력과 소통의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 공연 관람 이후의 토론과 감상 나눔은 배움의 중요한 단계다. 서로 다른 해석을 듣고 비교하는 과정에서 학습자는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확장한다. 공연은 혼자만의 학습이 아니라, 함께 배우는 경험으로 작동한다.

여섯째, 공연은 교실 밖 배움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학교와 공연장, 지역 문화 공간이 연계될 때 학습은 일상과 분리되지 않는다. 공연을 통해 배운 내용은 거리의 풍경, 사회적 이슈, 개인의 경험과 연결되며 살아 있는 지식이 된다.

일곱째, 공연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낮춘다. 공연 속 인물들은 완벽하지 않으며, 실수와 갈등을 겪는다. 이러한 서사는 학습자에게 실패 역시 배움의 일부임을 보여준다. 이는 도전과 탐구를 지속할 수 있는 심리적 안전망이 된다.

 

공연은 배움을 기억이 아닌 경험으로 남긴다

공연과 교육의 결합을 깊이 살펴보면, 공연은 학습의 효율을 높이는 도구를 넘어 배움의 성격 자체를 바꾸는 힘을 가진다. 공연은 지식을 정리해 전달하지 않는다. 대신 질문을 던지고, 감정을 움직이며, 스스로 의미를 구성하게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배움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인 안에서 생성된다.

학습자의 입장에서 공연은 ‘공부해야 하는 대상’이 아니라 ‘경험해 보고 싶은 사건’이 된다. 배움에 대한 긴장과 부담이 줄어들고, 호기심과 몰입이 회복된다. 이는 평생 학습의 태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된다.

교육자의 입장에서도 공연은 새로운 교육 언어다. 말과 글 중심의 설명에서 벗어나, 이야기와 몸, 감정으로 전달할 수 있을 때 교육은 더 인간적인 경험이 된다. 공연은 학습자의 이해 속도를 존중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배움에 도달하도록 돕는다.

결국 공연은 배움을 시험지 위에 머물게 하지 않는다. 무대 위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관객의 일상 속으로 이어지고, 질문과 성찰로 남는다. 이 지속성 때문에 공연은 교육과 만날 때 가장 강력한 학습 경험이 된다. 공연은 가르치는 예술이 아니라, 스스로 배우게 만드는 예술이며, 그 점에서 교육의 본질과 가장 깊이 맞닿아 있다.

공연과 교육의 결합으로 살펴보는 예술이 배움이 되는 순간과 학습 경험의 확장